“봄 내음 가득한 쑥을 전합니다”

입춘 지났다지만 미처 땅은 녹지 않았다. 부지런한 농부들도 밭에 두엄을 뿌리거나 농기구를 손질하는 게 고작인
데, 누런 덤불 사이로 올라오는 봄을 캐는 이들이 있다. “겨우내 땅에 뿌리박고 생명을 품고 있던 것들이라 쑥 향이
무척 진해요.”


(중략)


수확하는 3~4월 외에는 잡초를 뽑아주며 꼬박 열 달 동안 밭 관리를 해야 했고 듬성듬성 나는 쑥을 칼로 일일이 수확해야 했다. 벅찰 정도로 힘이 들 땐, 한살림을 시작하던 때를 떠올린다고 한다. “조합원들이 쑥을 받고 봄을 느끼는 순간이 중요하지요. 생산자와 소비자, 그리고 온 우주가 하나가 되는 순간이니까요.


 


글·사진 문재형 편집부


 


-한살림소식지 523호 중에서-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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